2023년 5월 30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민간투자사가 소상공인에게 투자하면 투자액의 최대 5배, 최대 5억원까지 정책자금을 매칭하여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 (이하 매칭융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3년 선정된 주관기관은 총 7개로, 비플러스는 유일하게 온라인투자연계금융(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민간 선투자 기관이다. 비플러스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출을 활용해 민간 선투자를 진행한다. 박기범 대표는 투자수익의 극대화 보다는 향후 성장가능성과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한다.

비플러스에서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에 참여할 경우 어떤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지,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매칭융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비플러스 박기범 대표
About
분 류  플랫폼
지 역  서울

Local History
23.05.~현재.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 운영
16.03. 비플러스 설립

대표님 안녕하세요,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임팩트투자 플랫폼 ‘비플러스’를 운영하는 박기범입니다. 쉽게 말해 비플러스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으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P2P대출・P2P금융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비플러스는 소상공인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투자(대출)하는 ‘우리동네펀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소상공인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사업자금을 빌리고, 투자자는 중금리 이자와 함께 가게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받게 되죠. 꼭 소상공인이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이 소셜벤처/사회적기업 등의 공익 목적 프로젝트에 기부가 아닌 투자(대출)의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임팩트투자 플랫폼이라는 설명이 눈에 띱니다. 다른 펀딩 플랫폼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회적기업 등에 대한 투자나 소상공인들에 대한 투자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거나, 금융접근성이 취약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수익률만을 얻는 다른 펀딩 플랫폼과는 구분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우리동네펀딩’의 경우 해당 소상공인의 제품・서비스 등 현물을 투자수익과 함께 제공하면서, 소상공인의 경우 현금이자를 시중금리보다 더 낮출 수 있고 투자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역 기반 소상공인들의 펀딩에 지역 투자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기반 사업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고객군 형성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노포 분식집 사장님께서 자금이 필요할 때, ‘우리동네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빌리면 비교적 낮은 이자율에 부담을 줄일 수 있겠죠. 또 그 가게의 오랜 단골들은 애정하던 가게를 계속 이용할 수 있고, 현물쿠폰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주문을 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고요. 이 과정에서 가게는 추가 매출과 잠재고객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 을 진행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셨죠.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민간 투자기관이 먼저 투자하면, 정부(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가 별도의 신용평가 없이 민간 투자금의 일정 배수만큼 정책자금을 매칭해서 추가 융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때 정부가 지정한 민간 투자사들의 투자만을 민간 투자로 인정하는데요. 현재 비플러스를 포함한 총 7개사가 주관사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정책금융을 한 번 이상 이용하게 되면, 정책금융 한도가 다 차서 더 이상 이용이 힘들어 지는데, 본 프로그램은 기존 정책금융 이용 한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민간 투자금 외에 필요한 자금을 정부로부터 쉽게 조달할 수 있죠. 

또한 해당 투자금은 일반 운전자금 외에도 영업용 사업장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영업용 사업장・기계・장비 등의 매입 계획을 가지고 계신 대표님들은 담보여력(LTV) 등의 이유로 소요자금 대비 부족하게 집행되는 은행권 담보대출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펀딩과 연계한 지자체 및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매칭융자 사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비플러스는 이미 지자체나 다양한 외부기관들과 민간 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과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와 진행했었던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융자사업’은 서울 소재 사회적경제기업들에 일반 시민들이 비플러스 펀딩에 참여하면, 펀딩액의 3배 이내에서 서울시가 추가 매칭융자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16년부터 19년까지 진행했었는데 시민 펀딩 37건, 15억 원에 서울시 기금 39억 원을 매칭 융자 집행했습니다. 비슷한 사업을 성동구와도 진행했었고요.

이외에도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함께만드는세상 사회연대은행 등과 함께 ‘지역자산화 사업’, 청년 소셜벤처 대상의 다양한 ‘매칭융자 사업’도 진행했었습니다. 

특히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펀딩의 4배까지 매칭하는 사업을 진행한 바가 있는데요. (유)한국임팩트금융,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함께한 사업으로 펀딩 7건 65백만원에 2억 원의 매칭융자를 집행했습니다. 비플러스는 오래 전부터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매칭융자 등 적절한 금융지원을 고민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관과의 사업 경험을 통해서 많은 사업체에 매칭융자를 연결했고, 성공적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노하우를 익혀왔습니다. 

올해 대전시, 대전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크라우드펀딩 연계 대전시 특례보증 사업‘ 도 하고 있습니다. 대전소재 소상공인들에게 비플러스 동네펀딩 성공시 펀딩액의 3배, 최대 6천만원까지 추가 보증서대출을 진행합니다. 대전시는 사업체의 현물쿠폰 사용 비용을 대전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하구요. 물론 본 펀딩 역시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전 소재 소상공인 분들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프로그램 외에도 대전신보재단을 통한 추가 매칭융자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비플러스를 통해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에 참여하면 어떤 혜택을 받아볼 수 있나요?

비플러스의 경우 매칭융자 사업의 기준이 되는 민간 선투자를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크라우드펀딩을 성공하면, 정부가 펀딩 수수료・인센티브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후원형・증권형・대출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비플러스는 대출형을 맡고 있고 오마이컴퍼니가 후원형・증권형을 맡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대출형’ 펀딩만이 매칭융자로 연계되는데요. 대출형 펀딩은 비플러스의 ‘우리동네펀딩’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즉 소상공인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펀딩에 투자(대출)하고, 해당 소상공인의 제품・서비스 등의 현물 쿠폰을 투자수익과 함께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이때 전체 모집액 중 지역투자비중이 30% 이상인 사업체를 펀딩 성공 업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지역투자비중은 구체적으로 해당 소상공인 소재 시/군/구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 해당 지역을 관심지역으로 선택한 사람들의 투자 비중을 합산해서 계산합니다.

대출 펀딩에 성공한 소상공인들은 펀딩 수수료 전액과 펀딩금액의 4.5%를 인센티브로 지원받는데요. 실제 펀딩 이자율은 약 9% 정도인데 인센티브를 통해서 금리절감 효과를 얻게 되어 실제 비용 부담율은 약 4.5% 정도가 됩니다. 인센티브는 마케팅・환경미화 활동 등의 지원목적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우리동네펀딩’은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펀딩을 개시하는 것만으로도 15만원 이내 제품・매장 사진 촬영 지원받고, 1:1재무컨설팅 뿐 아니라 투자자 마케팅・홍보 혜택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주관사와 구별되는 비플러스의 장점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비플러스는 유일하게 온라인투자연계금융(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민간 선투자 기관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분 투자를 받는데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그 마저도 쉽지 않죠. 게다가 라이프스타일・로컬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사가 아직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인데요. 

비플러스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출을 활용해서 민간 선투자를 진행합니다. 기업이 얼마나 커져서 지분투자를 몇 배로 회수할 수 있느냐에 대한 평가보다는 향후 성장가능성과 상환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정과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협력기관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어떤 협업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시나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로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왔습니다. J-connect day를 통해서 전국 다양한 로컬 플레이어들을 모으고, 로컬브랜딩 스쿨 등으로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왔습니다. 또,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로컬 팀들에 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강한 소상공인 지원사업(로컬브랜드 분야)의 운영 협력사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체들에게 매칭융자 프로그램을 알리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하여 로컬크리에이터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당 사업은 어떤 과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나요?

우선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은 사업소개 누리집 (http://matching.bplus.so/)이나 비플러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비플러스로 직접 문의를 주셔도 좋고요.(웃음) 포털 검색창에서 ‘우리동네펀딩’ 혹은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을 검색해주세요.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플러스에서는 매칭융자에 대한 민간 선투자로 우리동네펀딩을 진행하게 됩니다. 우리동네펀딩의 경우 펀딩 수수료 전액 지원, 펀딩금액의 4.5%를 인센티브로 지원, 15만원 이내 제품・매장 사진 촬영 지원, 이 외에도 투자자 마케팅・홍보를 지원받고 1:1재무컨설팅 등을 제공받게 됩니다. 

매치융자를 통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직접 융자는 우리동네펀딩 금액의 5배 이내에서 최대 5억 원까지 제공되는데요. 최대 3년의 거치기간 이후 최대 8년동안 분할상환하게 되고,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분기별) + 0.2%p 입니다.  

비플러스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한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비플러스는 육성기관은 아니지만, 그동안 많은 로컬브랜드・로컬크리에이터들과 비플러스 펀딩을 진행해 왔습니다. 경기 시흥 ‘빌드’의 경우 공간마련을 위한 펀딩을 현금이자율 2%로 진행했었고, 성공적으로 모금을 완료했었습니다. 여기에 빌드의 공간을 이용해 오던 월곶주민들이 43%나 참여했었고요. 

또한 부산 ‘알티비피얼라이언스’의 경우도 지역호텔 객실 마련 비용을 비플러스를 통해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펀딩에는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통해 이자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실질적으로 무이자 대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투자자들은 투자수익을 얻어 갔고요. 

이외에도 강화 협동조합청풍, 공주 퍼즐랩, 대전 윙윙, 태백 무브노드, 속초 소호259, 목포 괜찮아마을 등 많은 로컬브랜드・로컬크리에이터들이 오랜 시간 비플러스와 함께 해왔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원사업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최근 세종의 세종시삼십분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는데요. 세종시삼십분 장부 대표님의 경우 세종시에서 ‘비스트로 세종’을 운영하면서 세종시 복숭아맥주, 연서 요거트・라떼 등 로컬 식재료 활용 F&B 사업을 확장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조치원에서는 원도심 재생프로젝트로 ‘정혜여관’을 리모델링한 미트볼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었고요. 

여러 사업과 브랜드를 나름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나, 아직 안착 전의 단계로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셨습니다. 이번 펀딩 과정에서 복잡한 사업 구조를 구분・정리해서 브랜드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컨설팅을 진행했고, 그에 맞춰 자금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금융권에서는 조달이 쉽지 않았던 자금을 구했던 것 뿐만 아니라 장부대표님도 오랫동안 고민하고 계셨던 사업구조 정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전국에 다양한 지역 기반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제공해서 성장을 돕는 것입니다. 업계에 잘 알려진 대표님들은 물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국의 예비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발굴해 안정적으로 성장 자금을 연결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1~2차 모집기간이 마무리되고 3차 모집을 진행 중이신데, 앞으로 신청해주실 소상공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모집기간을 나눈 것은 행정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차 모집기간은 8월 2일까지로, 벌써 많은 로컬브랜드와 로컬크리에이터분들이 신청해 주셨는데요. 모집기간에 상관없이 상담해 드리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다면 편하게 문의주세요.(웃음)

특히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존 금융권 담보 대출을 통해서 부동산・장비 등 매입을 계획하는 대표님들 입장에서 소요자금 대비 부족한 담보대출금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금융이니 꼭 한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